지난 토요일, 오랫만에 종로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가수 김광석씨의 동호회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둥근소리' 회원분의 한분이신 정민기님의 개인사진전과 그곳에서 열리는 '소심넷'의 작은 음악회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정민기님은 한의원을 하시면서 틈틈히 사진도 찍으시고 노래도 만드시는 참 멋진 분입니다.
작년에 다녀오셨던 빠리 여행 사진으로 이번에 처음 사진전을 여시게 되었습니다.

'소심넷'은 역시 둥근소리에서의 인연으로 소심한(?) 네명의 남자가 만나서 시작한 밴드로 현재는 두명의 새로운 맴버 영입으로 여섯명이 활동중입니다.
올해 2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모두들 자기일을 하고 있어 바쁜와중에 틈틈히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도 정규앨범도 내고 꿈을 이뤄내시는 너무나 멋진 분들입니다.

덕분에 모처럼의 문화생활로 배부른 하루를 보냈습니다.



춘천가는 기차 - 소심넷



나무 - 소심넷



사실 별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분이고 ( 저의 기준으로 ^^; ), 후원이 있긴 하지만, 1000원짜리 공연이 좋아야 얼마나 좋겠냐... 싶었죠.

하지만, 완전 깜놀했습니다!!!
음향시설부터 연주자의 연주실력까지...
공연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좋은 뮤지션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영상은 어제 전제덕씨와의 앵콜 무대입니다.
모든 영상을 다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면 공연자체를 즐기지 못하게 되서 앵콜무대만 담았습니다.




바쁜 회사생활 중에 가까운곳에서 저렴하게 최고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네요. :)

Jazzpark : http://www.jazzpark.co.kr
한달에 한번 Jazz 공연을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는 곳.

* 추가동영상
어제도 연주하셨던 007 테마 편곡 연주곡이 이미 Youtube 에 올라와있네요. 음악여행 *** 에 나와서 연주하신듯.


몇일 전 사무실의 자리 배치를 바꿔봤습니다.

이번 자리배치의 핵심은 '디지털 액자' !!!

실제로 디지털 액자를 산것은 아니구요. 사용하는 맥북 프로를 디지털 액자 대용으로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맥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중의 하나인 '일정 시간마다 바탕화면 변경' 기능을 이용하였는데요.
일단 화면을 보시죵. ㅎㅎ

내자리

사무실 내자리~ :)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라 조금 화질이 좋지 않네요.
후보정도 없었으니... ㅎㅎ

여튼, 보시는 바와 같이 왼쪽의 맥북은 지난 겨울에 다녀온 가족 동해 여행 사진이 5분 마다 변경되어 보여지는 디지털 앨범의 역할을 하고 있구요.
오른쪽의 20인치 애플 모니터는 업무용으로 사용합니다.
간혹 Log 확인이나 메신저 확인을 위해서 맥북의 화면을 이용하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디지털 앨범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애플 모니터 옆쪽에 수조가 있긴 하지만, 삭막했던 사무실 공간이 많이 아늑해진 느낌입니다.
디지털도 잘만 활용하면 아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 금요일 퇴근 직전에 포스팅이었어요 :)

많은 고민 끝에 구입한 MSP3 Monitor Speaker 가 오늘 도착했다.

개봉전의 MSP3 두둥~!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큰, 자그마한 크기의 스피커이지만, 집에서 음악작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맥북 + NI Kontrol 1 + MSP3 조합


두근거리는 맘으로 몇곡을 들어보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해상도가 좋지는 않고, 저음역은 풍부하긴 하지만 퍼지는 느낌이 좋지는 않다.
스피커 스파이크도 없고, 무엇보다도 스피커의 위치가 귀의 높이와 차이가 나서 좋지 않게 들렸었다.
책으로 받치고 귀의 높이를 맞춰주니 오우~ 흡족할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이가격에 이만한 음질이라면 충분하다.
해상도와 저음부분은 Tone Control 로 조절을 해볼 필요가 있을듯 하다.
그리고, 아직은 에이징도 되지 않은 상태니 머라 단정짓기에는 빠르지 않을까 싶다.

십수년동안 몸으로 느끼는 음악을 접해보지 못한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웨스터민트턴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의 느낌을 이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기대하기는 무리지만, 벌써 몸으로 느껴지는 음악이 조금씩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있다.
요즘 둘째에게 종종 전화가 온다.
예전에도 전화를 가끔 하긴 했지만, 요즘은 횟수가 늘어났다.

이유는 '엄마의 TV 보기' 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사연은 이렇다.

뭐든지 열중하면 심하게 몰입하는 성격의 아이들이라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되면 지나치게 몰입한다고 판단한 아내가 주말에만 1시간씩 컴퓨터를 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다.
그동안 그날의 공부를 일찍 마친다든지 하면 주어졌던 컴퓨터 게임시간이 없어지자 당연히 불만이 생기기 마련.
아이들의 얼굴에 불만이 간득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중재에 나섰다.
해결책은 엄마가 TV를 보면 아이들도 저녁에 30분씩 컴퓨터를 하게 한다는 것.
TV를 보는 것 자체도 아이들에게 좋지 않고 아내 자신에게도 딱히 좋은것이 아닌것을 알기에 아내도 받아들이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하지만, TV 를 보지 않는 것은 아이들이 컴퓨터를 하지 않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인듯 하다.
이삼일에 한번꼴로 둘째에게 전화가 와서 엄마가 TV를 보고 있는것을 알려준다.
이것은 일종의 축하전화 - 좋은일 알리기 - 와 같은 느낌이다.

어른들도 참기힘든 유혹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어쩌면 그 일을 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보다 더한 스트레스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과한 것은 좋지 않겠지만, 적당히 누리게 해주고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게 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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